해외대학 입시에서 당락을 가를 만큼 중요한 변수는 ‘에세이(Essay)’이다. 에세이는 학업 성취도 뿐 아니라 봉사활동이나 취미 등 지원자 개인의 면모와 함께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높지 않은 SAT 성적을 가지고도 명문대학에 합격할 수 있고, 반면 잘못 쓴 에세이로 인해 불합격 처리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유학원에만 기대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은 아니쓰니만 못한 일. 에세이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에세이 준비는 일찍시작하면 할수록 좋다. 해외대학 입학 원서 작성이 시작되는 10월부터 에세이를 작성해 마감직전 허겁지겁 에세이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보니 제대로 된 첨삭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급한대로 그대로 대학에 제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맞는 에세이 주제를 선택해 미리부터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에세이는 1개만 쓰는 곳도 있지만 학교별로 준비해야 하는 에세이수는 다르다.

메인 에세이 하나에다 보충하는 에세이를 따로 써, 써야하는 에세이만 3-4개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10개의 해외대학에 원서를 넣을 경우 준비해야 하는 에세이수가 7-8개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한다. 학생들은 10월 이후에 학교 공부에, 원서를 쓰기에도 바쁜데 혹 SAT 점수가 나쁘면 다시 시험을 봐야하는 경우도 생겨 에세이를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여러 주제를 가지고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만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방학을 활용해 에세이의 주제를 잡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잘쓰려고 하지 말고 잘쓴 에세이를 보면서 자신이 어떤 주제로 쓰면 좋을까를 고민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같은 목표를 지닌 친구들과 돌려가며 첨삭하는 것도 좋은 방안. 에세이 해당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하고 있는지를 따져보고 표현력 등을 지적해 주는 것이 좋다. 해외대학의 경우 학생 문체와 어른 문체를 철저히 구별해 보기 때문에 교사에게 받기 시작한 첨삭이 그 교사의 문체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교사와 친구들에게 돌려가며 첨삭을 받아 자신만의 문체로 다시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퇴고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에세이는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고교 생활에서는 모든 경험이 에세이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청소를 하더라도 ‘왜 방청소를 하게 됐는지, 룸메이트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를 고찰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에세이 감각을 길러 나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에세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특성을 보여주고 특별했던 부분을 표현해 주는 것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2010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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